세계의 특이한 법

태국에서 속옷 안 입고 외출하면 진짜 처벌받을까?

그린 공간 2025. 5. 24. 23:42

관광객이 놓치기 쉬운 법 이야기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그 나라의 문화와 법을 미리 알아두는 일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규칙을 가진 나라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태국입니다. 태국은 전통과 종교의 영향으로 인해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종종 회자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태국에서는 속옷을 입지 않고 외출하면 처벌받는다”는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도시 전설에 불과한 걸까요? 이 글에서는 태국의 복장 관련 법규와 이와 관련된 실제 사례, 그리고 현지에서 조심해야 할 복장 에티켓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반드시 확인해두셔야 할 내용입니다.

 

1. 태국 형법에서 ‘공공질서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는 복장 규정

태국 형법은 속옷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복장은 ‘공공질서 또는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는 형법 제388조에 근거한 내용이며, 실제로 많은 외국인이 이 조항으로 인해 벌금을 물거나 주의를 받은 사례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상의를 입지 않은 채 거리를 걷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속옷이 외부로 드러나게 입는 것도 권장되지 않습니다. 속옷을 아예 입지 않은 채 외출한 경우, 외부에서 옷을 통해 그 사실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더라도, 경찰이 불심검문을 통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최대 500바트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는 한화로 약 2만 원 내외이며, 태국에서 결코 가벼운 금액은 아닙니다.

이처럼 태국 법은 ‘속옷을 입지 않은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통념상 부적절하게 보일 수 있는 복장 전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얇은 옷이나 비치는 옷을 입었을 때 속옷 착용 유무가 외부에서 확인되는 경우, 법적인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2. 관광지에서도 적용되는 규칙 – 여행객이라도 예외는 없다

태국의 복장 규정은 수도 방콕이나 대도시 뿐 아니라, 푸켓, 파타야, 치앙마이 같은 관광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는 태국 정부가 공공질서를 중시하고, 외국인이라도 자국의 문화를 존중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관광객들이 종종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이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해변에서 수영복을 입고 걷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상태로 슈퍼마켓이나 길거리로 나가는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채 얇은 원피스만 입고 쇼핑몰에 들어가는 것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태국 경찰은 외형상 지나치게 노출된 복장에 대해 주의를 주거나, 상황에 따라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외국인 여성 관광객이 너무 짧은 하의를 입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보수적이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전통과 종교가 생활 깊숙이 뿌리내린 태국 사회에서 공공질서와 관련된 규칙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3. 단순한 문화 차이가 아니라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내 복장은 내 자유”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그런 주장이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복장 자체가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한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에, 형사 처벌은 아니더라도 벌금이나 경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지만, 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발생 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채, 야시장이나 BTS(스카이트레인), 사원 등 공공장소에 방문하게 되면 문제 소지가 있습니다. 사원이나 공공기관에서는 복장을 검열하는 직원이 있으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입장을 거부하거나 가림옷을 대여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보수적인 나라’라는 편견보다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복장 관련 규정을 위반하여 태국에서 불쾌한 경험을 한 외국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기를 올리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여행 전에 참고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태국에서 속옷 안 입고 외출하면 진짜 처벌받을까?

 

여행지의 법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기본 예의입니다

 

“태국에서 속옷을 안 입고 외출하면 처벌받는다”는 말은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전혀 근거 없는 말도 아닙니다. 실제로 태국 법에는 공공장소에서의 복장에 대한 규정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처벌받을 수 있는 상황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글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핵심은 단순히 속옷 착용 유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해외여행을 떠날 때는 그 나라의 문화와 법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나에겐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일지라도, 다른 문화권에서는 불쾌하거나 심지어 불법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태국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만큼 관광객들도 태국의 전통과 질서를 존중하며 여행해야, 현지인들과의 갈등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작은 예의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