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때 말한 업무와 실제 일이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분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실제 하게 될 업무의 성격입니다. 면접관이 설명해준 업무 범위와 기대되는 역할을 기준으로 입사를 결심한 경우, 입사 후 실무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면 당황스럽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는 기획 업무 중심이라고 설명했지만, 막상 입사해보니 단순 반복적인 문서작업이 대부분이라든지,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하루 종일 고객 클레임을 처리하는 일이었다면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기분 문제로 끝나지 않고, 직무 만족도 저하, 퇴사 고민, 이직 준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경력 관리에 혼란을 줄 수도 있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면접 내용과 실제 업무가 달라졌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방법,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실무가 다르다는 사실을 명확히 정리하고 인지하세요
입사 후 “생각했던 업무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먼저 주관적인 불만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당시 설명된 직무 내용과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비교해보고, 그 차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스스로 정리해보세요.
예를 들어, 면접에서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캠페인 운영”이라고 소개했는데 실제로는 “SNS 댓글 관리, 블로그 복사·붙여넣기” 업무가 대부분이라면, 이는 직무의 핵심 내용이 완전히 다르게 적용된 것입니다. 혹은 단기적인 업무 지원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일들이 계속 반복된다면, 명확히 선을 그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문서나 메모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인사팀이나 팀장과 면담을 진행할 때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단순한 기분의 문제로 치부되지 않도록 해줍니다.
2. 먼저 팀장 또는 HR과 차분히 대화해 보세요
문제가 확인되었다면, 다음 단계는 상사 또는 인사 담당자와의 대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서 주저하게 되는데요, 불만을 표현한다고 해서 꼭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성숙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화할 때는 “이 일이 마음에 안 들어요”가 아니라, “면접에서 설명해주셨던 A 업무를 기대했는데, 현재 맡은 B 업무와는 방향이 다른 것 같습니다. 혹시 A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을까요?”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방향 제안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사가 전반적인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있으며, 부서 내 인력 배치나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당장은 어려워도 일정 기간 후 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사가 퇴사 리스크를 인지하게 되면, 업무 조정에 좀 더 신경을 쓸 가능성도 높습니다.
3. 실제로 조정이 어렵다면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면담 결과에도 불구하고 실무 조정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다음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① 현재 위치에서 의미를 찾으며 버텨보는 방법과
② 현실을 인정하고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 선택은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르지만, 이 경험이 추후 어떤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고객 상담 업무라도, 고객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UX 개선 포인트나 소비자 데이터 분석의 경험으로 확장해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커리어에 의미 있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선택은 조기 이직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이직 사유를 단순 불만이 아니라 전략적인 이유로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실제 맡은 업무가 예상과 달라 경력 방향성에 맞지 않아 조기 전환을 결정했습니다”는 식의 설명은 전문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표현입니다.
4. 재발을 방지하려면 다음 면접에서는 이렇게 준비하세요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면접 단계에서 좀 더 적극적인 질문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질문을 할 기회를 받았을 때 “복지는 어떻게 되나요?”, “퇴근 시간은 어떤가요?” 같은 질문만 하게 되는데, 이는 너무 소극적인 접근일 수 있습니다.
대신 “해당 직무의 실제 하루 업무 흐름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맡게 될 프로젝트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직전 퇴사자의 주요 업무는 어떤 것이었나요?”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통해 직무 범위를 명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서류나 채용공고 내용, 실제 면접 답변을 메모해두면, 입사 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면접과 실제 업무가 다른 상황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어떻게 냉정하고 현명하게 풀어가느냐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무작정 퇴사부터 결정하는 것보다는, 대화와 분석, 그리고 미래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입사 초반의 실망이 지금은 큰 문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때로는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업무 스타일, 성향, 강점을 더 정확히 알게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나쁘더라도 그것을 경험으로 바꿔내는 능력입니다.
여러분의 경력은 지금 이 선택 하나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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