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꿀팁

회사 다니면서 난임 시술 받을 수 있을까?

그린 공간 2025. 7. 6. 23:09

직장 생활 중 난임 치료, 가능한 선택일까?

현대 사회에서는 결혼과 출산을 늦추는 부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 커리어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또는 자연적인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난임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직장인 부부의 경우,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 난임 시술이 가능한지, 시술을 받는 동안 어떤 근로자의 권리가 보호되는지, 회사에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등의 현실적인 고민이 따릅니다.

많은 분들이 ‘난임 시술은 휴직을 해야 가능한 것 아닌가요?’라고 걱정하시지만, 실제로는 대한민국 법과 제도, 그리고 많은 기업들의 복지 정책 속에서 회사를 다니면서도 충분히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알아야 할 점들과 주의해야 할 사항도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회사에 다니면서 난임 시술이 가능한지, 근로기준법과 건강보험 기준, 회사와의 소통 팁, 그리고 시술 일정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는 방법까지 실제 직장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난임 시술 받을 수 있을까?

 

1. 법적으로 회사를 다니며 난임 치료가 가능한가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직장에 다니는 중에도 난임 시술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근로기준법과 관련 지침은 난임 치료와 같은 개인 건강 사유로 인한 치료를 연차, 병가, 유급 또는 무급 휴가 등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 및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에서는 여성근로자의 출산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난임 치료휴가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1년부터 정부는 난임 치료 휴가에 대해 근로자 1인당 연간 최대 3일 유급 휴가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제도는 사업주가 고용노동부에 신청해 지원받는 형식입니다.

다만 이 제도는 법적 강제사항이 아닌 기업 자율 참여이기 때문에, 자신이 근무 중인 회사가 해당 제도를 운영하는지를 인사팀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제도가 없더라도, 개인 연차나 병가로 시술 일정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난임 시술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고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난임 치료를 고려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회사 다니면서 병원 다닐 시간이 있을까?’를 가장 크게 걱정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술의 종류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 조율만 잘 하면 무리 없이 병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수정(IUI)**의 경우, 배란일 전후 며칠만 병원을 방문하면 되기 때문에 병가 또는 반차만으로도 충분히 병행이 가능합니다. 하루 20분 내외의 시술로 마무리되며, 시술 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반면 **시험관 아기 시술(IVF)**은 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며, 보통 난소 자극→채란→수정→이식의 2~3주 사이의 주기 동안 병원 방문 횟수가 많아집니다. 이 경우에는 연차를 미리 확보하거나, 상사와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병원이 출근 전 이른 아침 시술 시간을 운영하고 있고, 주말 예약도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장기 휴가 없이도 시술 일정을 맞춰나가는 직장인이 많다는 점입니다.

3. 직장에서 어떻게 말해야 할까? 난임 시술,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직장에서 난임 치료 사실을 공개해야 하는지는 매우 민감한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개인적인 치료나 건강 문제를 상사에게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일정 조율을 위해 어느 정도 병원 방문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사적인 내용을 너무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건강 관련 치료 일정이 있어 며칠간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정도로 설명해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근로자의 경우, 난임 시술과 관련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대신 정기검진 혹은 부인과 질환 치료 등의 설명을 통해 부드럽게 조율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기업 내 인사팀이나 팀장들도 이러한 이슈에 대해 이해와 배려의 자세를 갖춘 경우가 많아, 솔직한 대화로 해결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 병가나 난임 치료 유급휴가 신청 시에는 병원 진단서 혹은 치료 일정 확인서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 측에 해당 서류 요청도 잊지 마셔야 합니다.

 

4. 치료비용과 건강보험 혜택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난임 치료가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치료비용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정부가 난임 부부를 위한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실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되면, 시험관 아기 시술 기준으로 1회 시술당 50~70만 원 선의 본인 부담금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소득 기준에 따라 정부의 추가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운영 중입니다.

지원 대상은 **혼인 여부와 상관없이 의료적 난임으로 진단받은 여성(만 45세 이하)**이며, 건강보험공단에 등재된 병원을 통해 치료받을 경우 자동으로 보험 혜택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회사에 다니며 난임 치료를 계획 중이라면, 시술 전 건강보험 적용 병원인지 확인하고, 치료 일정에 따른 휴가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준비 방법입니다.

 

일과 삶, 그리고 가족을 모두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난임 치료는 단지 의학적인 절차만이 아니라, 삶의 중요한 선택이자 미래를 위한 준비입니다. 그리고 이 준비는 충분히 직장 생활과 병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제도는 점점 더 직장인들의 임신과 출산, 치료 과정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도 그 흐름에 맞춰 유연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난임 시술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준비해보면 병원 방문도, 휴가 조율도, 치료비 관리도 충분히 현실 가능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과 미래를 소중히 여기는 용기 있는 결정이라는 사실입니다.

직장이라는 공간 속에서도, 한 사람의 인생과 가정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더 많은 직장인 부부들이 현실적인 희망을 갖고 난임 치료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