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특이한 법 14

그리스에서 하이힐을 신을 수 없는 이유? ‘하이힐 금지 구역’의 진짜 의미

관광지에서도 신발을 가려야 하는 이유는?해외 여행을 떠날 때 많은 분들이 챙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패션’입니다. 특히 유럽을 여행할 때는 멋진 배경 속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하이힐이나 구두를 신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특정 장소에서는 하이힐 착용이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불편해서가 아니라, 문화재 보호라는 더 깊은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실제로 그리스에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한 유적지 중 하이힐을 신고 입장할 수 없는 장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여행을 떠났다가 입장을 거부당하거나 불편을 겪는 사례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리스의 ‘하이힐 금지 구역’이 어디인지, 그리고 왜 이런 규제가 생기게 되었는지, 실제 사..

이탈리아의 '비둘기 먹이 금지법'을 어기면 어떻게 될까요?

도시 여행을 하다 보면 광장에 앉아 있는 비둘기 떼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낭만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유럽 여러 도시에서는 이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실제로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도시인 베네치아(Venezia)와 로마(Roma)에서는 ‘비둘기 먹이 금지법’이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비둘기에게 빵 조각 하나 주는 게 뭐가 문제일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이 행위가 공공질서를 해치고 도시 위생을 크게 악화시킨다고 보고 있습니다.실제로 비둘기는 도시 내에서 전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배설물은 건축물의 외벽을 부식시키고, 거리에 위생 문제를 유발하며, 심한 경우 전염성 질환을 퍼뜨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헝가리에서는 왜 이름을 지을 때 정부의 허가가 필요할까요?

헝가리는 유럽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지닌 나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름을 짓는 일’은 부모의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헝가리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 나라는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반드시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하며, 이 과정은 법률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단순히 이름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등록된 이름’이어야 하며,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이름은 출생 신고조차 어렵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처럼 부모가 자유롭게 이름을 짓는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운영되는 이유와 그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헝가리의 사회 문화적 가치와 행정 체계가 얼마나 체계적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름에도 기준이 필요하다? 헝가리식 ‘이름 규정법’ 헝가리에서는..

이란의 ‘여성 자전거 금지법’의 현실 – 자유와 규율 사이에 선 여성들

1. 여성의 자전거, 왜 문제가 될까?우리에게 자전거는 그저 이동 수단이자, 건강을 위한 운동 도구로 여겨집니다. 출퇴근길에, 공원 한 바퀴를 도는 산책 중에, 또는 친구와 소풍 가는 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전거입니다. 그런데 중동의 한 나라, 이란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여성의 모습이 법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슬람 율법에 기반한 사회 규율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복장, 행동, 이동, 심지어 웃음소리와 같은 일상적인 표현조차도 통제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전거는 유독 논란이 되는 사안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여성의 몸매를 드러내거나, 타인의 성적 유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

우간다에서는 남성이 스커트를 입으면 불법일까? – 성별 고정관념과 법 사이

1. 우간다에서 벌어진 남성 스커트 착용 논란우리는 옷을 선택할 때 보통 ‘성별’에 따라 정해진 기준에 맞춰 고르곤 합니다.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라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많은 사회에 남아 있죠.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러한 경계는 점점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계에서는 성별을 넘나드는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젠더리스 패션’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그런데 최근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우간다에서는 남성의 스커트 착용이 사회적 논란을 넘어서 법적 문제로까지 이어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떤 사건이 있었던 걸까요? 2024년 12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한 남성이 전통 스커트인 ‘키칸조(kikanzu)’를 입고 거리에서 돌아다니다 경찰에 제지당하는 ..

중국의 ‘부모 봉양법’, 실제로 얼마나 강제적일까?

1. 부모를 봉양하지 않으면 법에 걸린다? 중국의 특이한 제도중국에서는 자녀가 부모를 돌보지 않으면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중국은 2013년부터 **‘노인권익보호법(老年人权益保障法)’**이라는 법률을 통해 자녀의 부모 봉양을 법적 의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간단히 말해 “자녀는 정기적으로 부모를 찾아가고, 정신적·물질적 부양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효도’를 법으로 강제하는 셈입니다.특히 이 법이 화제가 된 계기는 한 70대 노인이 자신의 딸을 상대로 “연락도 없고, 생계도 안 챙긴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건이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였습니다. 법원은 “딸이 정기적으로 부모를 찾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일부 인용 판결을 내렸고, 딸에게 월 1회 이상 ..

노르웨이에서는 무제한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다 – 북유럽의 음주 문화와 법적 규제

1. '자유로운 북유럽'에도 음주 제한이 있다?많은 분들이 북유럽 국가, 특히 노르웨이를 떠올리면 자유롭고 개방적인 문화를 먼저 생각하십니다. 실제로 노르웨이는 성평등, 환경 보호, 복지 제도 등 다양한 면에서 진보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흥미롭게도 ‘음주 문화’만큼은 상당히 엄격한 편입니다. 흔히 ‘유럽은 술에 관대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노르웨이에서는 무제한 음주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일상에서 익숙하게 느끼는 편의점에서의 술 구매조차 제한되어 있죠.예를 들어, 노르웨이에서는 저녁 8시가 지나면 일반 상점에서는 술을 살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일요일에는 아예 판매가 금지됩니다. 이처럼 시간과 요일에 따라 술 판매가 엄격히 통제되고 있으며, 주류의 종류에 따라 구매처도 다..

뉴질랜드에서는 고양이를 기르려면 허가가 필요하다? 그 진실과 배경

고양이에게도 '면허'가 필요하다고요? 고양이는 오랫동안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반려동물입니다. 귀엽고 조용하며 혼자서도 잘 지내는 특성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가정에서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고양이를 기르기 위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단순히 반려동물 하나 키우는 데 왜 허가가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그동안 개처럼 등록제나 세금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그렇다면 뉴질랜드 정부는 왜 고양이를 규제하려는 걸까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생태계와 직결된 중요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특수한 자연환경과 고양이가 미치..

프랑스에서는 죽은 사람과 결혼이 가능하다?

세계 유일의 법적 제도, 그 이유와 실제 사례‘죽은 사람과 결혼이 가능하다’는 말은 마치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상상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믿기 어려운 일이 실제로 법적으로 가능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과 합법적으로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이 법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며, 한국이나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제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는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결혼한 사람들이 있으며, 국가가 이를 정식으로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프랑스에서는 죽은 사람과의 결혼을 허용하게 되었을까요? 이 제도의 유래, 법적 절차, 그리고 실제 사례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프랑스 민법..

태국에서 속옷 안 입고 외출하면 진짜 처벌받을까?

관광객이 놓치기 쉬운 법 이야기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그 나라의 문화와 법을 미리 알아두는 일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규칙을 가진 나라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태국입니다. 태국은 전통과 종교의 영향으로 인해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종종 회자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태국에서는 속옷을 입지 않고 외출하면 처벌받는다”는 말입니다.이 이야기는 사실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도시 전설에 불과한 걸까요? 이 글에서는 태국의 복장 관련 법규와 이와 관련된 실제 사례, 그리고 현지에서 조심해야 할 복장 에티켓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반드시 확..